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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컬링 경기도 대표 스콜피온스 송기운
Date : 2015-01-30 | Hit : 2283


http://www.kyeongin.com/?mod=news&act=articleView&idxno=934815

 

자비로 수원-동두천 오가며 훈련
소속팀 없어 휠체어 판매일 병행
열악한 환경 불구 잇단 대회 입상
"언젠가는 올림픽서 금메달 딸 것"

"컬링 지도자로 후배들을 가르치는게 최종 목표입니다."

송기운(51·수원 스콜피온스)씨는 경기도 장애인 휠체어 컬링 도대표로 선발돼 이번 2월에 열리는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에 출전한다. 그는 지난 전국장애인동계체전 선발전에서 의정부 팀을 꺾고 2년 연속 도대표에 선발되는데 기여했다.

송씨는 생후 8개월 때 소아마비를 앓아 걷는데 불편함이 있다. 그는 "이것을 고치려고 부모님이 많은 노력을 하셨지만 낫지 않았다"면서 "5세까지만 해도 기어다닐 수 밖에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서울 응암동이 고향인 그는 고등학교 시절 직업훈련을 통해 사회에 진출했다. 송기운은 "당시 어려움이 많았지만 부모님이 자립심을 많이 키워주셨다. 남에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살아갈 수 있도록 힘을 길러주셨다"고 말했다.

여러 사업을 하다 20대 초반 수원으로 오게 된 그는 이 곳에서 지금의 아내를 만나 정착했다. 송씨는 "장애인들의 차량이동 봉사를 위한 '부름의 전화'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그 곳에 후원자였던 아내를 만나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내가 지금은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송씨는 목발을 짚던 어깨가 안좋아지면서 운동을 하기로 하고 4년 전부터 컬링을 시작했다. "당시 수원장애인복지관 탁구장에서 마음에 맞는 사람끼리 모여 팀을 만들게 됐다"면서 "전갈이라는 뜻의 스콜피온스는 작지만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콜피온스는 창단한 그 해 춘천에서 열렸던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3위를 거두며 주위를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현재 이들의 훈련장은 동두천에 있다. 그는 "동두천까지 가는데 거리가 있어 시간이 많이 걸린다"면서 "보통 2시간 정도 훈련을 하는데 5시간 정도는 이동시간과 식사 시간으로 허비하고 있다"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들은 훈련비를 자비로 충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송씨는 수원 연무동에서 '부르미'라는 가게를 열고 아내와 함께 장애인들을 위한 휠체어를 팔거나 수리를 해주며 지내고 있다. 지난해엔 제3회 전국 장애인보장구수리기능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그는 "소속팀이 생겨 선수 활동을 하는 것이 좋지만 실제 여건은 그렇지 못해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현재는 일과 운동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국제대회도 다녀올 만큼 수원과 도장애인체육회에서 지원을 받는 부분도 적지 않다"며 수원시장애인체육회와 경기도장애인체육회에 감사함을 표시했다.

송씨는 올해 목표는 전국장애인동계체전 우승과 국가대표에 뽑히는 것이다. 그는 "지금은 전국체전이 목표다. 이후 6월까지 3차례에 걸쳐 열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면서 "언젠가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꼭 따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최종 목표도 전했다. 그는 "지도자 공부도 꾸준히 하고 있다. 좋은 지도자가 나와야 좋은 선수도 나올 수 있다"면서 "현재는 선수로 활동하고 있지만 운동을 할 수 없을 때가 온다. 그 때에는 후배들을 가르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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