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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승리합니다…용기를 잃지 않고 도전하겠다"
Date : 2014-01-07 | Hit : 1938


제10회 한국스페셜올림픽 전국하계대회. 사람이 반가운 도시 수원에서 오는 21일 개막을 시작으로 숭고한 인간애의 대향연이 펼쳐진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숭고한 하나됨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내응 사무총장의 봉사와 배려에 대한 소신을 읽어본다.

 

-이번 대회는 수원 장애인 체육 활성화의 시발점
-장애인체육회의 ‘찿아가는 생활체육프로그램’ 정착
-시체육회의 든든함에 자신감 느껴
-봉사와 배려의 감동 잊지 못해

 

  
"나는 승리합니다. 그러나 만약 이길 수 없더라도 용기를 잃지 않고 도전하겠다" 이는 선수단 선서문의 한 구절로 스페셜올림픽에 참가한 모든 선수들의 불굴의 기상과 희망의 열정을 함축하고 있다.

스페셜올림픽은 근대 올림픽운동의 가치, 기준, 전통, 의식 그리고 경기방식 존중을 토대로 장애인들의 존엄성과 자부심을 함양하고, 그들의 도덕적, 정신적 자질 고양을 기본 정신으로 하고 있다.
특히, 지적. 자폐성 장애인들의 신체적 적응력을 향상시키고 생산적인 사회 구성원으로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기여함을 목적으로 하는 국제적 스포츠다.

 수원시의 이번 대회 개최는 시의 정체성은 물론 대외 이미지 개선과 시민의 자긍심 고양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포츠 메카 수원시 위상을 한 껏 내세울 이번 대회는 경기력 보다는 참여와 배려를 통한 공동체의 진정성을 되새겨 볼 수 있는 참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수원실내체육관 및 수원종합운동장, 만석공원, 청소년문화센터 등에서 펼쳐지는 대회는 이미 경기장 선정과 안전 점검을 마쳤다. 또 자원봉사단의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확인하는 교육이 실시되는 등 순조로운 진행을 보이고 있다.

다음은 이내응 사무총장이 풀어내는 의지의 편린들이다.

-그동안 지자체의 후원으로만 그쳤던 한국스페셜올림픽을 최초로 수원시(지자체)가 공동 주최하게 된 계기는?

지난해 수원시 장애인체육회가 출범했는데 경기도 수부도시인 수원이 도내에서 9번째로 창립 했다는 부분에서 분명 늦은 감이 있다. 늦은 만큼 내실을 다지고 장애인체육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4만 수원시 장애인들에게 체육문화를 즐길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침 스페셜올림픽 개최가 수원지역 장애인 체육을 활성화하는 시발점이라고 생각했다.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지난대회들의 추진현황을 보니 개최지 지자체가 일부예산을 지원하는 정도에 그쳐 지역민들의 대회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
지자체가 주체가 되어 대회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것이 장애인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축제이자 장애인체육 활성화 측면에서 옳다고 판단했다.

-수원시에서 처음으로 열리게 되는 제10회 한국스페셜올림픽  전국하계대회만의 특별한 이벤트는 ?

유니파이드(참여스포츠)라고 해서 임원들이나 대회 후원자 등이 대회 기간 중 일부종목에 직접 참여하는 이벤트가 있다. 이번 대회에는 탁구, 보체, 육상, 배드민턴 등 4종목에 걸쳐 진행되는데 비장애인과 장애인들이 함께 땀을 흘리며 하나가 되는 좋은 이벤트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개인적으로도 꼭 참여해 참가 선수들과 즐거움을 함께 할 생각이다.
이밖에도 타악 퍼포먼스, 매직버블공연, 뮤지컬 갈라쇼, 참가선수단과 시민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레크리에이션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즐거운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를 통한 수원시와 장애인체육의 지향점은?

이번 대회는 지역장애인들에게 장애인체육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장애인 체육저변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를 바탕으로 복지 차원에서의 장애인생활체육 활성화와 엘리트체육 차원에서 전국장애인체전,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등에서 수원을 빛 낼 장애인 우수선수 발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대회 이후 수원시 장애인체육 진흥을 위한 활성화 방안은 ?

우선 장애인생활체육의 활성화를 도모하는 것이 1차적인 목표다. 비장애인 엘리트 체육과 달리 장애인체육은 생활체육 속에서 전문선수를 발굴, 육성 등 다양한 발전 방향을 모색할 수 있다.
수원시 장애인체육회에서도 찾아가는 생활체육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복지관 및 특수학교에서 장애인들을 지도하고 있다. 앞으로는 청각, 시각, 뇌성마비, 절단장애 등 여타 장애인들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현재 수원시장애인체육회 소속 가맹경기단체의 경우 여러 유형의 장애를 가진 선수들이 활동하고 있는 만큼 가맹경기단체와 협조해 여러 장애인들이 함께 체육활동에 동참할 수 있는 프로그램 계획도 검토할 방침이다.
특히, 이를 기반으로 종목별 잠재력을 갖춘 선수를 발굴해 장애인엘리트 체육 인프라를 확보하고 수원시장애인체육회 직장운동부 소속의 조원상과 이화숙 선수와 같은 세계적인 선수를 육성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데 힘쓰겠다.

-스페셜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느끼는 보람은?

보람을 느끼는 점이라면 먼저 스페셜올림픽을 통해 수원시민들에게 장애인체육에 대해 알릴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수원은 장애인체육에 있어서는 불모지나 다름없었는데 이번 기회로 시민들에게 장애인체육만이 보여줄 수 있는 감동을 선사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
또한 수원시장애인들이 대회를 통해 적극적으로 체육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는 점이 무엇보다 기쁘다.
특히, 그동안 지자체의 후원으로 그쳤던 대회를 수원시가 직접 진행하면서 타 지자체도 관심을 갖게 됐다는 점이다.

-수원시장애인체육회의 장애인체육발전 현황은?

장애인체육회가 지난해 7월에 발족했기에 아직까지는 준비단계라고 봐야 할 것 같다.
다만 올해 장애인직장운동경기부를 경기도내에서 최초이자 전국 기초지자체(광역시나 도청 제외) 중 2번째로 창단했다.
이와 함께 장애인체육 활성화의 일환으로 올해부터 찾아가는 장애인생활체육서비스를 실시해 점차적으로 장애인체육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스페셜올림픽 하계대회 유치 역시 지역 장애인체육 활성화의 일환으로 추진 하게 됐다.
특히, 염태영 시장의 장애인체육에 적극적인 지원이 큰 힘이 되고 있다.

-유치 당시 우려했던 점이 있었다면?

한국스페셜올림픽 하계대회는 2년마다 개최가 원칙인데 작년에 경북 경산에서 9회대회가 치러졌다. 지난해 경산에서 열렸는데 올해 수원에서 유치신청을 하면 수락해줄까 그게 조금은 고민이었다. 하지만 올해 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치러지면서 한국스페셜올림픽 위원회에서 수원에서 전국하계대회를 개최하는 것에 긍정적이어서 무리없이 개최하게 됐다.  
 
-당부의 말

런던 패럴림픽과 지난 2월 열린 평창하계스페셜올림픽을 통해 장애인체육이 주는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수원시는 이번 제10회 한국스페셜올림픽 전국 하계대회 개최를 계기로 시민들에게 장애인체육을 알리고 또 지역 장애인들의 체육활동 참여를 유도해 장애인 체육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 

이번 수원 스페셜올림픽 대회를 계기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새롭게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스포츠 메카의 수원시 저력은 시체육회가 근간이다. 이내응 사무총장은 “이번 스페셜올림픽 유치를 자신 할 수 있었던 버팀목은 바로 시체육회의 든든함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평생을 가슴에 담고 지켜가야 할 감동의 가치를 찾았다고 말했다.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승부에 대한 집착이 아닌, 할 수 있는 자신감을 키워내는 이곳이 바로 사람이 반가운 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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