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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페셜올림픽, 수원시 개최의 意味
Date : 2014-01-07 | Hit : 1666

“나는 승리합니다. 그러나 만약 이길 수 없더라도 용기를 잃지 않고 도전하겠습니다.” 스페셜(special)올림픽 선서문의 한 구절이다. ‘아름다운 동행’과 ‘희망찬 도전’을 대회 슬로건으로 내세운 열 번째 한국스페셜올림픽이 오늘부터 3일간 수원에서 열전을 펼친다. 시민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스포츠축제지만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특수교육이 필요한 지적?자폐성 장애인들을 위한 ‘특별한 올림픽’이다. 45년 전에 미국 케네디 대통령의 여동생인 슈라이버 여사에 의해 창시되었다. 스포츠를 통해 이들 장애인들의 신체적 적응능력을 향상시키고자 출발했다. 또한 사회 구성원으로서 적응에 나가는데 도움을 주고자하는 취지에서 시작된 지적 장애인들의 스포츠 제전이다.

116만 수부도시-수원에는 4만여 명의 장애인들이 살고 있다. 이들도 체육문화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 그러한 여건도 만들어져야 마땅하다. 시민들도 장애인체육에 대하여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이제껏 개최지 지자체는 일부 예산만을 지원하는 정도에 그쳤다. 그 때문에 지역주민들의 참여나 관심도 떨어졌다. 이번에 개최하는 수원대회는 다른 지역에서 개최된 대회와는 성격이 다르다. 대회장을 한국스페셜올림픽위원회 나경원 회장과 염태영 시장이 공동으로 맡아 수원시가 주체(主體)가 되어 기획하고 진행한다. 지자체로서는 처음으로 공동개최하는데 그 의미가 있는 행사다. 기존의 스포츠행사와는 다른 의미를 지닌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이 사라지고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 화합하는 분위기가 만들어 질 수 있기에 그렇다. 선수, 자원봉사자 등 3천여 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할 정도로 사상 최대 ‘지적장애인들의 화합 한마당’이다. 대회장 안팎에서 장애인 선수와 비장애인이 한데 어우러져 경기뿐만 아니라 문화행사와 어울림 마당도 다채롭게 펼쳐진다. 유니파이드 즉 참여스포츠라고 해서 임원이나 대회후원자 등이 일부 종목에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진행되는 등 행사 또한 다양하다.

그간 ‘사람이 반가운 휴먼시티-수원답게’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 복지시책을 펼쳐온 수원시다. 장애인복지과를 신설하고 장애인복지관 건립, 장애인체육회 창립에 이어 도내 처음으로 장애인 직장운동경기부를 창단하여 세계적인 선수를 육성할 수 있는 기반도 닦아졌다. 올림픽, 패럴림픽(paralympics:국제신체장애인체육대회)과 함께 세계 3대 올림픽의 하나인 스페셜올림픽 하계대회를 유치하게 된 것도 이러한 인프라가 구축된데 기인한 것으로 여겨진다.

장애인들의 스포츠인 만큼 선수들의 안전문제에 우선을 둬야 할 것이다. 처서를 앞두고 있다지만 아직도 섭씨30도를 넘는 폭염이 진행되기에 그렇다. 때맞춰 관내 일부병원들이 조직위와 의료서비스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구급차와 구급요원을 배치해 안전사고 예방에 나섰다. 사고발생시 신속한 조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장애인 선수들에게는 도우미가 필요하다. 수원자원봉사센터와 곰두리봉사대 등에서 8백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장애인선수들의 편익을 도모하기 위해 나섰다.

‘장애인도 할 수 있다’는 도전정신을 갖는 출전선수의 의식도 중요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가족이나 시민들의 시각도 남달라야한다. 공동대회장을 맡은 염 시장은 “어떻게 보면 작을 수 있는 이번 대회가 우리 사회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선에 큰 울림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보다 많은 시민들이 관심과 사랑을 갖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동행’에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렇다. 장애인의 아픔은 그들 가족만의 문제가 아니다. 그저 단순한 스포츠 행사의 하나로만 보지 말고, 시민들이 직·간접적으로 참여해 한 마음으로 스페셜올림픽의 성공을 지원해야 한다. 대회를 통해 스포츠에 대한 시민의 태도, 장애인 배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변화도 이룰 수 있다. 스포츠메카를 내세우는 수원시가 아닌가. 경기력보다는 참여와 배려를 통한 공동체의 진정성을 되새겨 보는 스페셜올림픽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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